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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과외한 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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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http://www.ttking.me.com/323796

잊지 못할 그 시간이 지나고 지난 황홀경을 생각하면서 


계속 침대에 누워 멍때리고있던 도중 밤 늦게 부모님이 집에 왔음.



그리고 엄마가 오자마자 내방으로 슬쩍 들어오더라.


속으로는 엄마한테 뛰어가서 안긴다음 '사랑해 엄마!! 그런 선생님을 구하다니!! ' 이러고 싶었지만


난 존나 아무렇지도 않은척했음. 그러더니 내 어깨너머로 엄마가 슬쩍 말하더라.



"과외 어땟니? 선생님 괜찮아?"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하아...시발'


하지만 난 과외선생따위 관심없다! 는 듯이 말했음.



"응...뭐 괜찮은거같아. 그냥."



그랬더니 엄마가 '요놈보소?' 이런 표정으로 말하더라.



"그래? 근데 선생님 이쁘지? 응?"



그순간 선생님의 그 여신같은 얼굴이 생각이 나서 살짝 긴장탔음.


하지만 여전히 무심한듯 대답했음.



"조금..."



그리고 나서 뭐 엄마가 과외 언제하냐는둥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앞으로 잘해봐 그럼~' 이러면서 나가더라. 



근데 하나 묻지못한게 있어서 나가려는 엄마 붙잡고 말했음.



"엄마 근데... 그 선생님 누구야? 아는사람이야?"



이 모든것의 근원. 


도대체 엄마는 이런 선생님을 어디서 구한것인가...!


그랬더니 엄마가 내 속 다 알아챘다는듯이 웃으면서 말했음.




"궁금하니? 사실 엄마 고등학교 친한친구 딸이야~ㅎㅎ"




'아...'


'그렇게 된거였군.'







그날 밤 자기전에 잠자리에 누웠음.


근데 진짜 눈만감으면 아까 일이 생각나고 눈을 뜨면 마치 


그 선생님이 아무것도 없는 검은 천장에 둥둥 떠다니는거 같고 그런거임 시발;;


'아... 이게 바로 사랑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 난 사실 티비에서나 어디에서나


첫사랑에 빠졌다고 뭐 자기전에 생각나고 그런다는거 다 개소리라고 치부하고있었는데. 


알고봤더니 내가 개소리였던 거였음. 


괜히 누워서 선생님생각하면 좋아서 혼자 미2친넘마냥 흐흐흐 이러면서 처웃고


그러면서 동시에 존슨새2끼는 이와중에도 꼴리고; 


'그나저나 역시 엄친딸은 대단하구나... 근데 나도 그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엄친아인데 난 뭐지 시발...' 


이런생각 하면서 몇시간을 뒤적거렸을까 결국 힘들게 잠이 들었음.






그리고 다음날, 왠지 아침부터 얼굴에 생기가 돌고 뭔가 상쾌하더라.


그런기분 처음 이었음;


부모님도 맨날 아침에 일어나면 비몽사몽 거리면서 밥 먹으면서도 처 자는놈이 


갑자기 그러니까 좀 당황해보이더라. 근데 진짜 밥도 존나 맛있게 먹고 


등교하는데 활기가 넘치는거임. 


학교에서도 가는길에 친구만나면 웬만하면 내가 먼저 인사안하는데 막 존나 


크게 소리치면서 인사하고 싶고 그런거임.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했지.


'뭐지 나도 모를 이 에너지는? 이게 정력 이라는것인가?!'






그리고 우리학교가 남녀공학임. 특히 우리학교에 주위 다른 공학들보다 


전반적으로 여자애들이 이쁘다고 소문이 많이 나있었음.


실제로 내가 진짜 이뻐서 눈에 담아둔 애들도 몇 있었고(딸감용).




마침 정규수업끝나고 이동 보충수업하는데 내옆에 학교에서 존나 이쁘다고 


소문난 일찐년 하나가 앉았음(딸감용). 걔랑 보충같은 반이라 가끔 보는데 


전엔 눈도 잘 못마주치고 걔한테 좀 빌빌거리고 그랬음.


시발 근데 지금와서 보니까



'아니 씨발 이 오징어새끼는 뭐야?




하튼 그년이 수업시작 직전에 뒷문열고 들어와서 런웨이라도 걷듯이 걷다가 


슥 한번 둘러보더니 내 옆자리에 앉더라. 


그러더니 여느때처럼 빤쓰 보일마냥 다리 꼬고 마치 눈깔으라는듯이 날 한번 째려보면서 말하는거임.



"야 샤프좀 줘봐"



하...예전엔 존나 비굴하게 하나있는 샤프 빌려주고 난 찌질이 새2끼처럼


필통에 하나있는 몽땅연필 쓰고 그랬는데 갑자기 이년이 존나 가소로워 보이는거임.



' 이 씨발년아 필기 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샤프야 개년아. (몽땅연필을 그년얼굴에 휙 던지며)


그냥 이 몽땅연필이나 써 오징어같은년아 '



이럴려다가 참았음. 그리고 대신 존나 시크하게 대답했음.



"너 빌려줄 샤프 없어."



그랬더니 이년이 무슨 귀신이라도 본마냥 다리 꼰거 풀고


눈 크게 뜨고 날 쳐다보는거임. 이년도 좀 당황스러웠던지 존나 어버버 하면서 말하더라.



"ㅁ..머 시븰? 너.. 너 미쳤냐?? 아 조..존나 어이없네"


'에효... 이 씨볼랸아 니 면상이 더 어이없다'



난 아무런 대꾸도 안했음. 


덕분에 분위기는 존나 어색해졌는데 그 짧은 순간에 이년이 좀 바뀐거 같더라.


그리고 수업종치고 끝나자마자 이년이 나한테 또 개지랄하겠지 했는데 


존나 삐졌는지 그냥 바로 휙나가버림ㅋㅋ


그때 존나 상남자같아서 뿌듯했다.


시발 고작 샤프 하나 안빌려준거 뿐인데ㅋㅋ




그렇게 뿌듯했던 보충수업은 끝나고 지옥같은 야자시간이 찾아왔음. 


그리고 야자 1교시를 하는데... 와 시발 1학년때까지 통틀어서 


그렇게 집중하면서 공부해본적 처음이었음. 그마저도 과외관련 공부이긴했지만.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들더라. 


'이게 동기부여의 힘이구나 ㄷㄷ'


은 개뿔 2교시되니까 분위기에 휩쓸려서 원상복귀됨.




그리고 마치 환상같았던 어제일을 계속 떠올렸음.


'아.. 선생님...'


화요일,금요일 주 2일 수업이고 오늘은 수요일이니까 선생님 보려면 


2틀이나 더 기다려야됐음. 


시발




하지만! 전과는 다르게 꽤나 활기찬 생활을 해가면서 


결국 간절함 기다림끝에 어느새 금요일 하교시간이 다가왔음.


'첫 정식수업...후'


근데 존나 그때부터 긴장병이라도 걸렸는지 가방 쌀때 부터 


과외할 생각에(선생님 볼생각에) 존나 떨렸음.





그리고 설렘반 긴장반 떨리는마음으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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