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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여자라는거 알게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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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후 첫 휴가 나와서 휴대폰 정지 풀고 신나게 놀다가 다음날 새벽에 들어왔어
한 숨 자고 일어나니까 휴대폰이 박살나있는거야 기분도 꿀꿀하고 복귀전까지 친구들이랑 연락 어떻게 하지~
엄마폰 빌려서 페북좀 하다가 뭐 검색할게 있어서 네이버에 들어갔어
요리 레시피나 내 자대 검색해서 시설은 어떤지 뭐 이런거 검색해놨더라 엄마가
검색기록 쭉 내리다가 루이비똥 가방 검색이 되어있는거야
갑자기 울컥하더라 맨날 메이커 옷 사달라고 찡찡대고 용돈달라고 투덜거리고 나 기분나쁘다고 엄마한테 막 대들고
막말한게 생각나는거야
엄마는 맨날 홈쇼핑 보면서 특가 세일 이카면서 바지 4벌에 4만원 이러는것도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데
옷도 심한건 8년 넘은 옷도 몇 벌 있고 내가 입다가 안 입는 옷 좀 커도 내 옷입으셨어
새옷 사라해도 돈아깝다면서 니가 안입는거 입으면 되는데 왜 사냐면서 오히려 나를 나무랄때
난 멍청하게 우리엄마는 옷사는걸 싫어하시는 구나 생각했어 존나 병신이지?ㅋㅋ
근데 씨ㅡ발 검색기록에 명품가방 검색 기록이 엄마 휴대폰에 저장되있으니까 가슴 한켠이 답답하고 울컥한거야
엄마는 아직도 운동화 5년 이상 신고 옷도 8년된거 입고 엄마한테 쓸 돈 내랑 내 동생한테 쏟아부으셨는데
난 철없이 비싼거 무조건 메이커만 바라는게 참 ㅆㄹㄱ 같더라
그래서 그때 부터 휴가때 집에서 엄마 일 돕고 엄마가 해준 음식먹고 술도 엄마랑 마시고
친구 만나는건 자제하고 ㅈ도 안되는 군인월급 내 먹을거 안먹고 내 쓸거 덜 쓰고 모아서 전역할때 좀 있으면 겨울이니까
코x롱 패딩하나 사드렸음
아빠는 아빠 혼자서 메이커 옷 알아서 사 입으시니까 ㅋㅋ

비록 루이비똥 가방은 아니지만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번 돈 모아서 나름 메이커 대장패딩 사드림ㅋㅋㅋ
막상 사드리니까 반품하라고 구박이신데 저녁먹고 자기전에 양치하는데 옆에 오셔서 고맙다~ 하고 나가시더라 ㅋㅋ
빨리 취업해서 진짜 루이비똥 가방 사드려야겠다
엄마도 엄마이기전에 여자다
옷사는거 싫어하시는게 아니라 우리꺼 사주고 자기꺼 사면 돈쪼달리니까 못사신거고
운동화 오래 신는걸 좋아하시는게 아니라 우리꺼 먼저 아빠꺼 먼저 사면 돈없어서 못사신거고

고기 싫어하시는게 아니라 먹고싶은데 엄마 아빠 까지 먹으면 우리 먹을거 없을까봐 못잡수신거였어

너무 늦게 깨달았다

잘해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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