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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소기업 경리년이랑 소개팅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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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좀 만나라고 아는 지인께서 소개팅을 해주셨어
난 아주 보잘것없는 20대 루저였는데여자는 휴학 한 번 안하고 착실히 공부해서 좆소기업 들어갔더라고

10분정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여자가 조심스럽게 혹시..모태솔로시냐고 물어봤지
난 구라치는게 싫어서지 그냥 그렇다했어
그때 여자 표정이 '아..그러시구나' 이런 표정으로 바뀌더니
어색한게 더 어색해지더라

그래서 난 ㅇㅇ씨는 연애 많이 해보셨나요?연애얘기 좀 해달라했지

여자가 순순히 해줬어..무려 1시간30분 동안..음료가 비었는데도 지루하지않았어.. 

음..비록 내가 사는 세상과 다른 세상일지라도어렸을적 귀신이야기 마냥 몰입이 되더라고..

그러고는 시간도 많이 흐르고해서일어나기로했지난 택시를 잡아줬고용기내서 다음에도 연애 얘기를 해달라했어여자가 살짝 미소를 짓더니 목례를 했어
죄송하다는 뜻이었지..지하철 4정거장 되는 거리를 그냥 걸어오면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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